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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가 되기 전 지금으로부터 약 5년 전쯤이었나?

학원을 다니며 개발 공부를 열심히 하던 시기였다.

코딩의 코자도 모르고 시작했던 터라 체력이나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었다.

이때부터였던 것 같다.

동기부여에 대한 영상을 많이 보기 시작했던 시기.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많은 영상과 문구들을 보면서 멋있다고 느꼈던 부분이 있었다.


“그냥”


공부, 운동, 자아실현 등 남들이 보기에 정점에 도달한 사람들이 공통으로 했던 말이 있다.

“그냥 하는 거지”,

“그냥 별생각 없어요”,

“이유보단 그냥”

어릴 적부터 보상체계에 익숙했던 나에겐 꽤 큰 충격이었다.

나는 초등학교때 시험을 볼 때마다 성적을 기준으로 원하는 것을 받았다.

컴퓨터, 축구화, 게임CD등 그렇게 쌓이다 보니 어느 순간 필요한 게 다 채워졌다.

이후 난 게임에 빠져 살게 되었고,

노력에 대한 필요성과 보상에 대한 달콤함을 잊은 채 어느덧 어른이 되었다.


그렇게 약 20년 후 나는 개발을 시작하며 보상이 필요한 상황을 마주하게 되었다.

보상적 동기를 통해 경험한 어린 시절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또한 내가 원하는 것들이 보상이란 단어에 어울리지 않게 커져 버린 부분도 있었다.

정점에 도달한 그들처럼 아무런 동기 부여 없이 무언가 얻고 싶었다.

그래서 무작정 따라 했다.


어떤 생각과 감정을 느끼기도 전에 다시 집중할 수 있도록


“생각하지 않고, 단순하고, 쉬운 방법”

“그냥 하자”


지금도 매번 힘들 때면 이유를 찾지 않고 생각하지 않고 마음속으로 되풀이한다.